제작진

원안 강산제수궁가
공동연출 입과손스튜디오
음악 입과손스튜디오
무대감독 김지명
무대디자인 남경식
조명디자인 신동선
음향디자인 장태순
의상디자인 르 베흐미옹 스튜디오(Le Vermillon)
프로듀서 유현진
출연 입과손스튜디오 (판소리꾼 김소진, 바깥소리꾼 이승희, 고수 이향하, 김홍식, 신승태), 연희컴퍼니 유희(임영호, 이동근, 성유경, 지경태, 안태원, 김광수), 경기민요소리꾼 (성슬기, 조원석)

시놉시스

“용왕의 병에 백약이 무효하니, ‘토끼 간’을 구하는 일이 시급하옵니다.” 남해 수궁 별주부, 토끼 간을 구하러 지상으로 떠나는듸…

남해 용왕이 갑자기 병이 나 백약이 무효하여 탄식을 하고 있는 중, 도사가 나타나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고 일러준다. 용왕은 수궁 대신을 모아놓고 육지에 나갈 사자를 고르는데 서로 다투기만 할 뿐 약을 구하러 가겠다는 신하가 없다. 이때, 별주부 자라가 자원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용왕과 대신들은 토끼 화상과 함께 자라를 육지로 보낸다. 자라가 토끼를 만나 수궁에 가면 높은 벼슬을 준다고 유혹하자 이 말에 속은 토끼는 자라를 따라 용궁에 가게 된다.

간을 내놓으라는 용왕 앞에서 그제야 속은 것을 안 토끼는 꾀를 내어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한다. 이에 용왕은 토끼를 위한 잔치를 크게 열어준 후 다시 육지에 가서 간을 가져오라고 한다. 자라와 함께 육지에 이른 토끼는 자라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면서 숲 속으로 도망가 버리는데…

이 시대를 사는 소리꾼과 고수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되는 완창판소리!

입과손의 완창판소리프로젝트 두 번째, 강산제 수궁가

재담과 고제소리의 형태가 잘 보존된 <강산제 수궁가>를
현대의 ‘판(극장)’에 맞추어 재구성한 입과손 스타일의 판소리 완창,
<완창판소리프로젝트2_강산제 수궁가>

입과손스튜디오는 수궁과 지상을 오가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로 비유된 수궁가 속 다양한 인간군상을 들여다보고, 예나 지금이나 사회전반에 흩뿌려진 권력의 부조리함을 판소리 안에 풍자와 해학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2017년 입과손스튜디오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통해 <완창판소리프로젝트1_동초제 심청가>를 발표했다. 완창판소리프로젝트의 시작인 위 작품에서는 전통 판소리 완창이 동시대의 관객들에게 ‘고전’으로서 얼마만큼 유의미하게 소구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하는 자리였고, 입과손은 그 과제를 소리꾼과 관객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무대 위의 또다른 화자, ‘고수’의 역할을 중심에 두고 풀어보았다.

첫 번째 완창판소리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완창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정립하는 경험을 한 이들은 <완창판소리프로젝트2_강산제수궁가>에서 ‘판’을 더욱 자유롭게 확장해 보고자 한다.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통판소리 완창은 1960년대 박동진 명창의 <흥보가> 완창에서 시작된 것으로 무대 위에 병풍과 돗자리로 꾸며진 ‘판’에서 연희되는 형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형식 이전의 완창은 보다 넓고 자유로운 판에서 펼쳐졌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소리판’이 시작되기 전에 다양한 전통 연희 (풍물, 줄타기 등)와 노래, 재담이 수행되기도 했었다. 그 뒤를 따르는 ‘소리판’에는 소리꾼-고수-관객이 서로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였다.

입과손스튜디오는 이에 착안하여, 이번 무대에서 판소리, 연희, 민요가 한데 어울려 극장 안에 펼쳐지는 생동감있는 ‘판’을 구현해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전통 판소리 완창이 발표 중심의 ‘박제된 전통’이 아닌 지금의 우리와 직접 맞닿을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인식되길 희망한다.

English version

Gangsanje Sugungga - The 2nd Complete pansori project of Ipkoason

Gangsanje Sungungga has full of witticism and a well-preserved original version of pansori in tradition. With the hand and mouth of Ipkoason, it comes to a new-creation contemporary pansori performance for the theater.

The original story of ‘Sugungga’ is a satirical tale of the turtle and rabbit crossing over an underwater kingdom and a land. It talks about the omnipresent corrupted authority in all times with the voice of humor and criticism.

This complete pansori project starts from ‘Dongchoje Simchoengga’ selected as a New Piece in This Year of Arts council Korea in 2017. As a starting point, the first performance was experimenting with the possibility of traditional complete pansori get appeal as a classic. This creation focused on Gosu, a communicator between Sorikkun and the audience and another voice on the stage.

This 2nd experiment opens the frame of pansori more widely and freely.

The present form of performing complete pansori starts from Sorikkun Park Donjin in the 1960s. It was close to a presentation in theater, comparing traditional style. In tradition, There were numerous performances and plays like walking a tightrope. Also, pansori was more communicative performance among sorikkun-gosu-audience.

Inspired by this traditional form, Ipkoason makes it realize in this performance accompanying Korean traditional circus and songs. Not as a stuffed treasure, we hope that pansori can reach out to more audiences as a vivant art piece.

Synopsis

"your majesty, it seems so critical to get a liver of rabbit, only one medicine."
Loyal Sergeant turtle in South Sea kingdom leaving to the land to find it...

When the dragon king in the South Sea was grieving its incurable disease, one mystic doctor told the king that the rabbit’s liver is the only medicine. King called out every retainer and nobody complied with the king’s demand.

At this moment, Sergeant turtle volunteered. The dragon king has no alternative and sends him to the land with the portrait of the rabbit. Sergeant turtle lured the rabbit with the high position of the palace. Then, the rabbit followed the turtle to the south sea kingdom.

The rabbit realized a deception of the turtle in the South Sea kingdom. He tricked the king into going to the land to bring his liver. The dragon king makes a big celebration for the rabbit. Arriving at the shore, the rabbit ridicules the turtle and is running away to the forest.

소리꾼, 김소진
Sorikkun(Korean Traditional Singer) in 'PAN(Ground)', Sojin Kim

소리꾼 김소진은 강산제 수궁가를 윤진철 명창에게 사사했다.
강산제는 옛 더늠과 고제소리, 재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김소진은 깊이 있는 성을을 가진 소리꾼으로, 판소리 안에 다양한 인물을 다이나믹하게 그려내며 소리를 통한 감정표현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rtist Profile

바깥 소리꾼, 이승희
Sorikkun(Korean Traditional Singer) from outside, Seunghee Lee

소리꾼 이승희는 동초제 심청가를 조소녀 명창에게 사사받았다.
동초제는 다른 '제'에 비해 사설이 잘 정리되어 있고, 연극적 요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승희는 맑고 단단한 목을 가진 소리꾼으로, 무대 위에서 절제된 감정표현과 미니멀한 부채발림으로 '전형적이지 않고, 모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rtist Profile

고수, 이향하
Gosu(Korean Traditional Drummer), Hyangha Lee

고수 이향하는 소리북을 조용복 명고에게 사사받았다.
그는 다양한 악기를 섭렵하여 판소리 고수 뿐 아니라, 밴드활동, 다양한 장르의 극 음악 제작 및 연주, 장단연구 및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고법을 구조적으로 설계하고 연주하는 데 탁월하며, 판소리 창작과정 안에서 '판소리 고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Artist Profile

고수, 김홍식
Gosu(Korean Traditional Drummer), Hongsik Kim

고수 김홍식은 소리북을 감남종 명고에게 사사받았다.
그가 가진 안정적인 한배(즉흥적이고 상대적인 국악 장단의 주기)와 자세, 소리를 안는 묵직한 성음으로 소리북을 연주하는 고수다.
대학졸업 이후, 굵직굵직한 판소리 작업에서 고수로 활약해왔으며 음악의 베이스가 되는 리듬연주에 탁월하다.

Artist Profile

고수, 신승태
Gosu(Korean Traditional Drummer), Seungtae Shin

고수 신승태는 국악타악을 전공한 후, 경기민요를 고주랑 명창으로부터 사사했다.
밴드 씽씽을 통해 민요 소리꾼으로 더 주목을 받아 왔지만, 굉장히 리듬감이 좋고 순발력이 좋은 고수로 속주와 변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베이스를 담당하는 큰 북 세트와 유율타악기의 사운드가 서로 잘 섞일 수 균형을 맞추는 역할에 탁월하다.

Artist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