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이연주x입과손스튜디오
연출 이연주
출연 입과손 스튜디오 (김홍식, 이향하, 신승태, 이승희, 김소진)
무대 남경식
조명 노명준
음향 이원만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이연주 연출가
1인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무도 아닌>, <이반검열>, <전화벨이 울린다>, <고도를 기다리며> 등이 있다.
입과손스튜디오
판소리라는 연희양식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실험하는 작업공동체이다.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확장, 또는 변형하는 작업을 통해 ‘판소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자 한다.
오직 '시'만 허락된 여자들의 이야기 #운영전
<운영전>은 안평대군의 통제 아래, 시를 짓는 궁인으로 살아야 했던 ‘운영’과 어린 유생 ‘김진사’의 안타까운 연애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애틋했던 남녀이야기 뒤에 가려진 ‘수정궁 궁인들의 애달픈 처지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운영의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판소리적 시선으로 확대, 재구성된 이 작품 속에서 두 명의 소리꾼은 민요, 정가 등 다양한 창법을 활용해 원작에 드러난 시가 가진 운율의 아름다움을 더할 것이고, 고수는 다양한 악기 연주를 통해 빈 무대 위에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같은 삶 다른 이름, 고전 속의 여자들 #채봉감별곡
고전 속에 드러나는 ‘여성의 삶’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결국 하나의 삶처럼 이어진다. 갖은 역경을 딛고 연인과의 사랑을 쟁취해나가는 이야기로 알려진 <채봉감별곡>에서 채봉의 삶은 <심청가>, <춘향가>와도 연결된다. 이연주 연출과 입과손스튜디오는 ‘판소리’가 가진 문학적, 음악적, 연극적 기능을 분류하고 재해석한다. 세 명의 소리꾼이 등장하여 서로 다른 시선과 화법으로 판을 끌어가며, 관객과의 소통을 이뤄낸다. 보통 1인 소리꾼으로 이뤄지는 판소리를 2인 화자로 시도하여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려는’ 입과손스튜디오 작업실에서의 또 다른 실험이다.